바다가 가까운 동네에서는 사 온 생선을 집에서 바로 손질하는 일이 흔합니다. 신선해서 좋지만, 그 뒤처리를 배수구로 하다 보면 어느 날 싱크대 물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포항 남구의 구룡포와 호미곶 같은 바닷가 마을에는 오래 사신 분들의 단독주택과 작은 가게를 겸한 집이 많습니다. 이 글은 바닷가 마을 주택의 배수관이 막히는 이유와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생선 손질 찌꺼기가 관에 쌓입니다
비늘, 내장, 작은 뼈, 핏물은 모두 배수관에 들어가면 곤란한 것들입니다. 비늘은 작고 단단해서 관 벽 굽이에 걸려 쌓이고, 기름기가 많은 생선의 내장은 관 안에서 굳어 붙습니다. 이 위에 다른 찌꺼기가 계속 달라붙으면 한 덩어리로 뭉칩니다.
바닷가에서는 생선을 한꺼번에 많이 손질하는 날이 있습니다. 한 번에 들어간 양이 많으면 물로 흘려도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관 속에 남습니다.
마당과 외부 수도에서도 막힙니다
바닷가 단독주택은 마당에서 생선을 다듬거나 그릇을 씻는 일이 많습니다. 마당 배수구는 실내보다 관이 길고 흙과 모래가 쉽게 들어갑니다. 모래와 비늘, 기름이 섞이면 단단하게 굳어 물이 아예 지나가지 못합니다.
외부 배수구는 덮개가 없거나 헐거운 곳이 많아 낙엽과 흙까지 들어옵니다. 눈에 보이는 만큼만 치워서는 안쪽까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이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 ·싱크대 물이 내려가다가 중간에서 멈춥니다.
- ·마당 배수구에 물이 고여 잘 빠지지 않습니다.
- ·비릿한 냄새가 배수구에서 올라옵니다.
- ·물을 흘리면 관 속에서 자갈 구르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먼저 해 볼 일
- 1.싱크대와 마당 배수구의 거름망을 비웁니다.
- 2.눈에 보이는 비늘과 찌꺼기를 건져 따로 버립니다.
- 3.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을 녹이려 하지 마십시오. 안쪽에서 다시 굳을 수 있습니다.
- 4.물이 고였다면 물 쓰기를 멈추고 퍼내서 넘치는 것을 막습니다.
- 5.약품을 넣었다면 제품 이름을 기억해 둡니다.
바닷가 주택은 이렇게 작업합니다
막힌 위치부터 확인합니다. 싱크대 바로 아래인지, 마당을 지나는 긴 관인지, 바깥 큰 관과 만나는 곳인지를 순서대로 살핍니다. 모래가 섞인 막힘은 스프링으로 풀어도 다시 모이기 쉬워서, 고압세척으로 쓸어 내고 석션으로 빨아내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위치가 애매하면 내시경으로 안을 봅니다.
값은 막힌 위치, 관의 길이, 모래와 기름이 쌓인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업 전에 총액을 확정하고 그 값 그대로 진행합니다.
막힘을 줄이는 손질 습관
- ·비늘과 내장은 물에 흘리지 않고 봉지에 모아 버립니다.
- ·손질대 배수구에 촘촘한 거름망을 둡니다.
- ·핏물이 많이 나오는 날은 큰 그릇에 받아 따로 처리합니다.
- ·마당 배수구 덮개를 닫아 두고 계절마다 한 번 열어 모래를 걷어 냅니다.
- ·그릇의 기름은 종이로 닦은 뒤 씻습니다.
가게를 겸한 집이라면 손님 맞는 시간과 작업 시간이 겹치지 않게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장사하는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문 닫은 뒤로 맞출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비워 두는 집은 돌아오신 날 배수구에 물을 먼저 흘려 보시고 이상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바닷가에서 큰 행사나 잔치를 치른 다음에는 평소보다 음식과 손질 찌꺼기가 많이 나갑니다. 그런 날 뒤에는 배수구에 물이 잘 내려가는지 꼭 한 번 확인해 두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바닷가라서 배관이 더 빨리 낡나요?
짠 기운이 밴 습한 환경에서는 바깥에 드러난 이음 부위가 상할 수 있습니다. 관 속 상태는 쓰는 방식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마당 배수구만 막혔는데도 집 안에서 냄새가 나요
마당 관과 집 안 관이 같은 줄기로 이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이 막히면 냄새 길이 바뀌기도 하니 위치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손질한 생선 찌꺼기를 변기에 버려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변기 관은 더 가늘어 뼈와 비늘이 걸리면 빼내기 어려워집니다. 봉지에 담아 버리십시오.
포항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동해면 같은 바닷가 마을 전 지역의 주택 배수관 연락을 받습니다. 막힌 곳부터 살피고, 금액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확정해 그대로 받습니다. 한밤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나갑니다.






